(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자동차 업계의 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BC방송은 29일 스코샤 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캐나다 자동차 업계의 투자가 올해 12억 달러에 불과해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업계의 연 평균 투자 규모 31억 달러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스코샤 은행의 카를로스 고메스 수석 분석가는 올해 현재 캐나다의 자동차 한 대당 평균 투자 비용이 미국 업계보다 43% 적다고 밝혔다. 고메스는 예년의 경우 캐나다 자동차 업계의 투자 규모는 미국이나 멕시코에 비해 3% 가량 우위를 나타냈다면서 올해의 경우 급격한 반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나다와 대조적으로 멕시코 지동차 업계는 지난 6개월 사이 신규 공장과 생산시설 확장에 30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멕시코 업계의 투자는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투자가 집중된 결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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