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카 큐브, '닛산을 살렸다'

입력 2011년12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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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카 큐브 월 판매 1위 달성, 닛산은 전체 4위에 등극

 닛산의 박스카 큐브의 기세가 무섭다. 마침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것. 그야말로 "큐브 매직"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닛산 큐브는 11월 735대가 판매돼 그간 1위를 두고 다퉜던 BMW 520d와 벤츠 E300을 모두 뒤로 밀어냈다. 특히 큐브의 선전은 일본차로선 2009년 1월 혼다 어코드 3.5ℓ의 월간 베스트셀링 1위 이후 무려 33개월만의 일이다. 또한 2,000cc 미만으로는 첫 1위 기록이라는 의미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닛산은 11월 전체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을 누르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큐브의 판매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500대를 돌파한 것. 이후 약 한 달 만에 계약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니치마켓으로 분류되는 박스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 수요가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국닛산이 기대보다 낮은 전략적인 가격을 책정,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당초 가격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과적으로 닛산은 큐브 출시 가격을 1.8S 2,190만원, 1.8SL 2,490만원으로 정했다. 동급 국산차와 비교해 심리적인 가격 차이를 아예 없앤 것.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둔 점도 도움이 됐다.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지체 없는 출고가 가능했고, 결과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숙제도 껴안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많이 팔리는 차종이 아니라는 것.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집중도를 올려야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마진이 남지 않아 수익 면에서 취약한 큐브의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 관계자는 "출시 초기에 월 300대를 목표했지만 높은 인기로 상향 조정, 월 400대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8월 일본의 장기 휴일이 겹쳐 생각보다 물량 확보가 어려웠지만 이후로는 꾸준하게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수준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가 관건"이라며 "내년에는 큐브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큐브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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