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 경제지 "더 이코노믹 타임스"는 6일 마루티의 S. 나카니시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마루티가 다음달 델리 자동차 전시회에서 선보일 다목적차(MPV) "에르티가"(Ertiga)를 비롯한 몇몇 새 모델을 완전분해(CKD)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에 내년부터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카니시 CEO는 이어 "아시아의 많은 시장에 CKD 방식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마루티는 모회사인 일본 스즈키의 가장 큰 자동차 공급업체로서 아시아 시장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인승인 에르티가는 1.4리터 휘발유 또는 1.3리터 경유 엔진이 장착된다면서 에르티가가 우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태국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고 부언했다.
에르티가는 스즈키가 9%의 지분을 보유하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도요타의 소형차 생산 자회사인 다이하쓰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마루티 관계자는 CKD 방식으로 자동차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하면 세금이 낮아 경쟁력이 높아진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선 수입관세가 완성차로 수출하면 26%지만 CKD 방식으로 수출하면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州) 등지에 공장을 둔 마루티는 생산시설을 확충해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마루티는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를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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