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과제’ 주제의 컨퍼런스 개최

입력 2011년12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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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산업에서 미래경쟁의 축이 공급면에서 와해적 기술, 수요측면에서 중국시장의 부상 등으로 인해 기존의 산업구조가 급격히 변동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회와 한국생산성학회는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한국생산성학회장이자 한국자동차산업연구회장인 명지대 김재구 교수를 비롯,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고문수 전무 등 자동차산업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제1세션에서는 군산대 김현철 교수와 서강대 이강표 교수, 국민대 유지수 교수가 친환경차 경쟁과 중국시장의 변화, 한국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제2세션에서는 단국대 정연승 교수, 아이오와대 김기석 교수, 고려대 임호순 교수, 명지대 김건하 교수가 한국의 자동차 유통과 AS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김현철 교수는 ‘친환경 자동차 경쟁–토요타의 아키텍처 장악전략과 전망’이라는 발표에서 미래 자동차 경쟁에서 전기자동차가 유리하다는 전망과 함께 기존 산업구조를 와해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의 모듈화, 수평분업의 진전이 이뤄지고 시장 진입장벽이 무력화되며, 향후 수익원천도 시스템부품, 서비스 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이강표 교수는 ‘중국 자동차시장 환경변화와 부품공급체계’라는 발표에서 중국시장이 최근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대중 소비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전략형 차종 개발 및 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의 부품공급체계 발전을 연구, 그 특징을 메이커별로 검토했다.

 유지수 교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장과 도전"이라는 발표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이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야 한다며 제2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주창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부품산업 역시 크게 수혜를 볼 것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까지 생산증대와 고용창출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연승 교수, 김기석 교수는 ‘자동차 복수 유통채널 전략의 발전방안’이라는 발표에서 선진국의 다양한 이업종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직영점과 대리점의 특성화 등 각기 본원적 강점을 강화하면서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호순 교수, 김건하 교수는 ‘프로세스를 고려한 자동차 AS의 품질평가’라는 발표에서 기업혁신의 도구로서 서비스화가 강조되는 현실에서 자동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하고, 정비센터의 서비스 품질이 정비센터에 대한 고객충성도와 자동차 재구매 의사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들어 신흥국 시장의 부상, 경제 변동성 증대, 친환경 기술의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에 한국 자동차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기초한 산업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김재구 자동차산업연구회장은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이제 선진기업을 따라가는 캐치업 단계를 넘어 시장을 주도해야 할 입장이 됐다"며 "오늘 논의되는 내용들이 이제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한국 기업들이 불확실한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장기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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