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사가 내비게이션 국내 1위 팅크웨어 인수
국내 1위 내비게이션업체인 팅크웨어가 스마트카 및 스마트모바일 기술 제공업체인 유비벨록스에 인수되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비벨록스는 현대자동차가 지배주주여서 사실상 현대차가 팅크웨어를 인수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에선 이번 팅크웨어 인수가 현대차의 향후 스마트카 개발 계획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엠앤소프트와 현대모비스 등 굵직한 내비게이션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둔 현대차가 내비게이션 1위 업체를 인수, 국내 내비게이션시장을 장악하는 건 물론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활용한 다양한 신개념 서비스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내비게이션시장은 현대차가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직접 인수하면 독점 우려가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사를 통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유진증권 박상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다양한 특허와 함께 해외 지도 데이터를 보유하는 등 팅크웨어의 잠재력을 인정해 다른 업체에 인수되기 전 손을 쓴 것 같다"며 "최근 일부 전자회사 등이 스마트카에 관심을 보인 게 배경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삼성, LG 등 전자회사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조짐을 보이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현대차가 선수를 쳤다는 분석이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우리가 스마트카사업을 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현대차만을 위한 기술은 아니다"며 "기술 개발 확장에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인수를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팅크웨어 인수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 스마트카드, 스마트모바일 등 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카관련 기술을 현대차에 제공하면서 현대차 투자 유지에 성공했다. 공식적으로 지난해 기준 현대차는 이 회사 지분 5.69%를 보유중이다.
한편, 팅크웨어는 지난 97년 3월 설립된 후 내비게이션 개발 및 판매, 위치기반서비스(LBS)사업을 펼쳐 왔다. 방대한 국내외 지도 데이터와 다양한 특허를 보유, 내비게이션업체로선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내비게이션시장이 위축되며 경영난을 겪었고, 김진범 대표가 보유한 14.4%의 지분(114만5,519주)을 유비벨록스가 270억원에 사들이며 인수가 성사됐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 미오테크놀로지, 미오 패드6 체험단 모집▶ BMW 528i, 사라진 개소세 320만원 어디로?▶ 닛산차 회장, "車회사 車만들던 시대 끝나"▶ 포드, 신규 딜러로 CNH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