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한국 자동차업체 '일본지진'으로 실적 개선

입력 2011년12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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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미국과 유럽,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주요 완성차업체의 최근 실적추이와 201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미국 GM·포드, 유럽 폴크스바겐·BMW, 한국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GM과 포드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원가구조가 호전된 점과 맞물리면서 작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34.3%과 26.1%에 이르렀다.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7%과 18.2%였다. 폭스바겐과 BMW의 매출은 26.2%와 20.3% 각각 늘었으며 특히 판매 확대와 고급차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94.4%와 115.0%에 이르렀다. 현대차의 매출액은 18.2%, 영업이익은 27.1% 각각 성장했으며 기아차 매출액은 25.2%, 영업이익은 51.4% 각각 늘면서 선전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금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판매와 매출이 20% 가까이 감소했으며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판매 순위도 재편됐다. 경제 전망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 추정치에 따르면 작년 1~10월 판매 1위였던 도요타는 올해 1~10월 3위(611만대)로 내려앉았고 GM이 748만대로 1위로 올라섰으며 폭스바겐(680만대)이 그 뒤를 따랐다. 르노-닛산(602만대)과 현대기아차(541만대)는 작년처럼 4위와 5위를 각각 유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대지진과 엔화 초강세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업체들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경쟁구도가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수요가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일본업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컸다"며 "이전보다 경쟁이 약화됨에 따라 업체들은 인센티브를 축소할 수 있어 실적이 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 1~10월 인센티브 평균이 2천331달러로 작년보다 11.4% 줄었다.
 
 다만 도요타와 혼다가 4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도요타의 반격, 체질이 강화된 GM과 포드의 공격적 전략 등으로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 구도가 올해와는 달리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도요타는 지난 11월 미국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미국과 유럽,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주요 완성차업체의 최근 실적추이와 201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미국 GM·포드, 유럽 폴크스바겐·BMW, 한국 현대·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GM과 포드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원가구조가 호전된 점과 맞물리면서 작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34.3%과 26.1%에 이르렀다.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7%과 18.2%였다.

   폭스바겐과 BMW의 매출은 26.2%와 20.3% 각각 늘었으며 특히 판매 확대와 고급차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94.4%와 115.0%에 이르렀다.

   현대차[005380]의 매출액은 18.2%, 영업이익은 27.1% 각각 성장했으며 기아차 매출액은 25.2%, 영업이익은 51.4% 각각 늘면서 선전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금년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판매와 매출이 20% 가까이 감소했으며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판매 순위도 재편됐다.

   경제 전망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 추정치에 따르면 작년 1~10월 판매 1위였던 도요타는 올해 1~10월 3위(611만대)로 내려앉았고 GM이 748만대로 1위로 올라섰으며 폭스바겐(680만대)이 그 뒤를 따랐다.

   르노-닛산(602만대)과 현대기아차(541만대)는 작년처럼 4위와 5위를 각각 유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대지진과 엔화 초강세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업체들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경쟁구도가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수요가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일본업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컸다"며 "이전보다 경쟁이 약화됨에 따라 업체들은 인센티브를 축소할 수 있어 실적이 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 1~10월 인센티브 평균이 2천331달러로 작년보다 11.4% 줄었다.

   다만 도요타와 혼다가 4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도요타의 반격, 체질이 강화된 GM과 포드의 공격적 전략 등으로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 구도가 올해와는 달리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도요타는 지난 11월 미국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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