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160만㎞ 달려 완성되다

입력 2011년1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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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말리부의 완성되기까지 총 160만km(100만 마일)에 이르는 철저한 시험주행이 뒷받침됐다.

 1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100여 개국에 판매되는 쉐보레 말리부의 완성을 위해 GM의 엔지니어들은 22개월간 미국 주행성능시험장과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영국, 두바이, 독일 등 세계 6대륙 고속도로 및 시내도로에서 전반적인 품질을 시험했다. 이를 위해 동원된 말리부는 총 170대로 기간 동안 차 한 대가 주행한 거리는 매달 평균 7만3,000km(4만5,450마일)이다. 또한 시험 과정에는 글로벌 각 시장에 맞는 13개 파워트레인의 조합과 수많은 품목의 패키지들이 점검됐다.
 
 예를 들어 에어컨 성능을 검증하는 혹서기 테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에서 실시됐다. 또한 로키 산맥 꼭대기에서는 고도테스트, 동부 노스 캐롤리나의 구불구불한 언덕에서는 시트 안락성과 장시간 주행 요소들을 시험했다. 러시아워 시험은 서울과 시카고에서 혼잡 시간대에 수백 km를 운행했다. 여기에 동전 수납공간처럼 세세한 내용도 평가가 더해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장마철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 표면이 파이고 물이 흐르는 상황을 가정해 차의 안락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집중 평가했다.
 

 차에 있어서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타이어를 찾기 위해 6개월간 매주 2,400km, 총 11종의 타이어를 시험했다. 여기에 제조사들과의 타이어 디자인과 성분 조율, GM성능시험장에서의 한국도로 반영시험, 경쟁사 차종 성능 분석 등도 이뤄졌다.

 영국과 미국 시장을 위한 말리부는 수년간 겨울철 주행에 따른 부식 가능성을 고려해 염수 구덩이에서 시험운행을 했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에서는 경우 극한 고온에 장시간 주차시 인테리어가 어떻게 견디는 지 살폈다. 

 결과적으로 이런 다양한 시험과 160만km 장거리 실제 주행은 차체 구조의 스틸 부분의 액상 실러 적용해 정숙성을 높이는 결과도 했다. 이 밖에 중요한 부분들의 개선과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GM 글로벌 중형차 개발 수석 엔지니어 마크 무사는 "자동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라며 "최고의 성능을 향해 말리부는 작년과 올해 어떤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 160만km는 실제 도로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부분에도 관심을 쏟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자, 소비자에게 신뢰를 전하기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시장에 따라 명확한 차이가 있는 파워트레인은 물론, 동전이나 표 수납과 같이 시장별로 쓰임이 각양각색인 수많은 인테리어 디테일까지 모두 실제 주행을 통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했다"라며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비상등이 때로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감사인사 표시로도 쓰이는 것을 감안, 비상등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더 세심한 확인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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