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2011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협회는 가장 중요한 뉴스로 "FTA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확대"를 꼽았다. 협회는 "올해 자동차산업이 생산 456만대, 수출 308만대, 수출액 675억달러에 달해 무역 1조달러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며 "한·EU FTA, 한·미FTA 비준 등 FTA 확대로 글로벌 자동차시장 선점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 한ㆍEU FTA 발효, 한ㆍ미 FTA 비준
지난 7월1일 한-EU FTA 발효에 이어 지난 11월 한-미 FTA가 비준돼 자동차업계는 선진 양대 시장 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에서 일본 및 유럽업체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한국으로선 한-미 FTA를 통한 국산차 이미지 제고와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아울러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중소부품업체들의 수익증대와 미국 현지 공장의 부품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
자동차산업은 수출액이 2006년 4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0년 544억달러, 2011년 675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의 12%를 차지,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3. 국내 자동차 누적생산 7,000만대 돌파
1955년 최초 국산차 "시발"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누적 7,056만대를 생산했다. 1955년 이래 1,000만대 돌파는 1992년까지 37년이 걸렸으나 2,000만대와 3,000만대는 각각 4년, 4,000만대와 5,000만대 및 6,000만대는 각 3년만에 돌파했다. 이번 7,000만대 돌파는 2년4개월만에 달성했다.
4. 국산차 성능 및 디자인 호평
현대차 제네시스 등 9개 차종과 기아차 쏘울 등 5개 차종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추천차에 선정됐다. 쉐보레 아베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뽑은 "2011 최고 안전한 차"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창사 11년만에 누적수출 50만대를 돌파했고, 쌍용차 코란도C는 이탈리아 유력 자동차전문지 "콰트로루오테"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각 부문에 걸쳐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5. 그린카시대 본격 개막
현대차 블루온 전기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한국지엠의 알페온 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돼 그린카시대를 본격 열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역시 전기차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경쟁이 시작됐다.
6. 2011서울모터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지난 3월31일부터 4월10일까지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 8개국 137개 업체가 참가했고,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친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절약형 자동차가 대거 전시돼 그린카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나타냈다.
7. 한국지엠 사명 변경 및 쉐보레 브랜드 도입
한국지엠이 3월 사명을 "지엠대우"에서 "한국지엠"으로 변경하면서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다. 사명 변경 및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고, 내수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8.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종결
2009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가 인도의 대표적인 SUV 제조업체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이에 따라 정통 SUV 메이커를 지향하는 쌍용차는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다.
9.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타임오프제 정착
자동차업계의 임단협이 2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됐고, 지난해 시행된 타임오프제가 큰 무리없이 정착 단계에 도달했다. 이 같은 협력적 노사관계가 국산차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와 브랜드 가치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 글로벌 재정위기로 유가 고공행진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환율과 주가 불안이 계속됐다. 국제유가 역시 11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 고유가 시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연비가 높은 경차의 경우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2auto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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