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캠리 '부동 1위' 흔들? 현대차 등 선전"

입력 2011년12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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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도요타의 "기대주" 신형 캠리가 현대·기아차 등 경쟁 차량들의 선전으로 어려운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자동차산업 분석업체인 메리앤켈러 앤 어소시어츠의 메리앤 켈러 대표는 "캠리는 경쟁력 있는 중형 세단이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디자인에서는 현대 소나타가 동급에서 가장 앞서는 것 같고, 기아 옵티마도 성적이 좋다"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지난 10월 신형 캠리를 출시하고,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의 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자동차산업 조사 업체인 트루카닷컴의 래리 도미니크 부회장은 "도요타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캠리의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캠리가 올해도 미국내 "베스트셀러" 자동차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현대·기아차 등 경쟁 차량의 약진으로 수익률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나타, 옵티마, 퓨전(포드차)의 미국 내 인기가 높아 캠리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요타가 캠리의 마진을 원하는 대로 정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켈러는 "문제는 캠리를 얼마나 많이 파느냐가 아니라 마진율이 얼마냐다"라며 "도요타는 과거와 같은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동급 차량 판매량은 캠리가 2만3천440대로 1위였고 이어 소나타와 옵티마가 각각 1만5천668대와 9천533대를 기록했다.

 태국의 대홍수와 치솟는 엔화 가치도 갈 길 바쁜 도요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9일 도요타는 태국 현지공장 침수로 부품생산에 차질을 빚어 2011 회계연도(2011.4~2012.3) 영업 전망을 절반으로 깎았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내 중형 세단 누적 판매대수는 캠리가 27만5천4대로 1위를 지켰으며, 이어 닛산 알티마가 24만3천5대로 2위를 차지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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