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LG가 전기차용 배터리 특허를 놓고 본격적인 특허 침해 소송전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 대해 강력한 대응 입장을 14일 밝혔다. SK는 LG화학과는 다른 재료 및 제조법을 사용해 내열 분리막을 제조하는 CCS(Ceramic Coated Separator)라는 고유의 분리막 코팅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전문가의 심도있는 검토를 거친 결과 LG화학의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라는 일반 분리막 코팅기술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 모든 조치를 강구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12일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측은 지난 2005년 출원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은 LG화학의 차별화된 특허로, 미국 GM과 포드 등 10여개 메이커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 기술 덕분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기술보호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방치하면 해외 경쟁사들도 기술을 도용할 수 있어 소송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양측의 소송전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소송결과에 따라 향후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선도업체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에서 지는 쪽은 배터리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전기차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배터리사업 위축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계없이 내년초 서산 배터리공장 완공 등을 통해 배터리 생산역량을 제고하고,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만족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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