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정비수가, 실제 인하됐을까?

입력 2011년12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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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아

 삼성화재가 벤츠·BMW 등 일부 수입차업체들과 수리비 인하에 합의했다고 보도되면서 수입차 보유자들 사이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실제 보험료가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수입차업체들과 합의한 수리비 인하폭은 시간 당 공임에 한해 20~30%다. 수입차업체들이 요구하는 정비공임은 시간 당 평균 5만원 정도로, 정부 권고 기준인 2만원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따라서 삼성화재의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끈 건 수입차 정비공임을 4만원대 초반으로 낮춤으로써 보험료 인하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수입차업계는 그러나 정비공임이 내린다고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반응이다. 공임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동안 임의사정을 통해 3만원대를 주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올라간 것이기 대문이다. 그 만큼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 청구금은 높아질 여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의가 보험사의 대표격으로 나섰던 삼성화재와 수입차업체 간 외형상 동의 형태를 취한 것일 뿐 실질적인 소비자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양자 간 계약인만큼 내용을 다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보험사의 청구금 지급 판정이라는 건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일부분만 놓고 판단하는 건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하에 대해서도 "아직 불확실하다"며 "공임 인하로 보험료가 내려간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어쨌든 인하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수입차업계는 이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수입차 정비료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값을 내리지 않는 한 보험료 인하 여력은 생기기 어렵다"며 "그러나 수입차 부품가격은 신차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보전 차원에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감안할 때 해결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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