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고흥군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개통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16일 오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 27호선 거금대교 개통 행사를 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희망의 길"을 주제로 열린 거금대교 개통식은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개식 선언, 김일평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의 경과보고와 홍보 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조형물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리(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는 총 연장 2천28m(사장교 1천116m, 접속교 912m)로, 중앙 부분에 167.5m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주탑 2개를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다. 국내 해상 교량 가운데 처음으로 자전거ㆍ보행자 도로(1층)와 차도(2층)를 구분한 복층 교량으로, 2002년 12월 착공해 총 사업비 2천732억원을 들여 9년여만에 완공했다.
거금대교 개통으로 지난 2009년 개통한 녹동항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1천160m)와 연계돼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거금도 등의 섬이 속한 금산면 주민들은 그동안의 불편에서 벗어나 육지가 된 역사적인 이날을 "금산면민의 날"로 지정하고 자체적으로 다채로운 축하 행사를 벌였다.
김일평 익산국토청장은 "소록대교에 이어 거금대교가 완공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명품 해상 교량 탄생으로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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