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기아자동차의 소형 승용차 리오가 16일 호주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리오는 이날 호주 최고 권위의 자동차상 가운데 하나인 "카스가이드" 주최 올해의 차 선정에서 올해 출시된 전 차종 가운데 최고의 평점을 얻어 최우수 신차로 뽑혔다. 카스가이드의 올해의 차 상은 다른 자동차 관련 상과는 달리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한 차종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리오와 최종 결선에서 경쟁을 벌인 차량은 BMW 1 시리즈와 포드 포커스 및 테리토리 디젤, 홀덴 크루즈, 현대 i40, 닛산 미크라, 레인지로버 이보크, 폴크스바겐 시로코, 볼보 S60 T4 등 모두 9종이다. 호주에서 신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도요타의 경우 이번에는 최종 결선에 오른 차가 없었다.
기아차가 그동안 다른 자동차 상을 받은 것은 여러 차례 있지만 이번처럼 당해연도 출시 차량 가운데 배기량 구분없이 최우수 차로 선정되기는 2006년 호주판매법인(법인장 김종우) 설립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 호주판매법인 측은 "뛰어난 안전성과 호주 지형에 맞는 주행성 등을 인정받아 올해 최고의 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수상을 전혀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08년 현대차의 i30가 카스가이드의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한 이후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해 베스트 셀링카로 성장한 바 있다"며 "리오도 i30와 같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리오차의 올해의 차 선정을 계기로 리오 등 출시 차량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다음달말 멜버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것을 계기로 스포츠마케팅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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