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타이어, "눈길에선 효과 있다"

입력 2011년12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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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동력 높고, 제동거리 짧아 

 올 겨울 잦은 폭설에 스노 타이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스노 타이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겨울용 스노 타이어는 눈길에서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효과가 높다. 한국타이어가 스노 타이어와 사계절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눈길 및 빙판길 시험을 한 결과 스노 타이어는 눈길에서 시속 40km로 제동했을 때 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측정돼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스노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뛰어난 이유는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 및 구조"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상품기획팀 이정학 팀장은 "스노우 타이어는 저온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한 고무를 사용해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게 된다"며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 이들 커프가 눈길을 움켜 쥐는 효과를 발휘해 미끄러짐을 최대한 방지하며, 빙판길에서도 커프가 얼음과의 마찰력을 높여 구동력 증가 및 제동거리 감소에 기여하게 된다.


 스노 타이어를 사용할 때는 구동바퀴 뿐 아니라 네 바퀴 모두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동축만 교체할 경우 접지력이 코너링 때 접지력이 낮은  쪽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용해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용 스노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시리즈와  금호타이어 아이젠 시리즈 등이 있다. 아이셉트의 경우 에보와 이지로 구분돼 에보는 고성능, 이지는 일반용으로 판매되는 중이며, 아이젠 또한 기능에 따라 여러 제품이 구비돼 있다. 

 하지만 스노 타이어만 믿고 폭설을 100%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체인 등의 월동장구 추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스노 타이어가 눈길 등에서 일반 타이어 대비 효과는 분명 있지만 가파른 언덕이나 내리막에선 위험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일부에선 국내도 폭설이 잦아지는 만큼 동절기 스노 타이어 의무장착제 도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경우 동절기 스노 타이어 의무 장착제를 통해 사고를 줄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동호회연합 이동진 대표는 "사고 방지라는 측면은 바람직하지만 개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분명 논의는 돼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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