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에 2012년 운명 걸었다'

입력 2011년12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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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컨셉트 적용, 대형세단 트렌드 이끈다

 기아자동차가 내년 3월경 출시할 오피러스 후속모델 K9에 2012년의 명운을 걸었다. 회사의 최상급 차종인 데다 내년 출시할 유일한 신차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연간 예산을 연초에 집중 배정하는 등 K9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K9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덩치를 더 키워서다. 기아차에 따르면 K9은 제네시스보다 차체가 조금 길고 에쿠스보다 약간 짧다. 전반적인 실루엣은 오피러스의 중후함보다 기존 K시리즈의 세련됨을 살렸고, 정통 세단에서 탈피한 쿠페형 이미지를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제네시스와 같은 3.3ℓ GDI, 3.8ℓ G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V8 타우엔진은 출시 미정이다.


 K9은 엔진룸이 위치한 보닛은 길고 지붕은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트렁크 라인은 높여 그란투리스모 컨셉트를 표방했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럭셔리카를 표방했다는 것. LED광원의 헤드 램프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아날로그식 계기판은 풀 LCD 스크린으로 대체했다. 재규어XJ, 레인지로버 등에 이미 선보였으나 부품 제조사는 다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 차는 모션센서 마우스틱도 채택했다.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조작이 쉬운 마우스 형태의 조작계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햅틱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가능케 했다. 운전자가 직접 터치하지 않아도 센서 근처의 움직임을 파악, 메뉴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필기 인식 터치패드 적용도 점쳐진다.  
 

 이 밖에 기존에 채택한 안전주행을 돕는 기술의 최신 버전과 차 내부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통신을 통한 컨텐츠 활용도 가능하다.

 기아차는 그동안 호평받은 K시리즈 디자인 완성을 꾀하며, K9이 플래그십 차종으로서 브랜드 리딩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판매가격의 경우 제네시스와 비슷하면서 최고 트림은 에쿠스 하위 트림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에 따르면 K9은 1월 열리는 북미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하지 않는다. 북미시장 출시 계획이 미정인 데다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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