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증가분은 수입차가 대부분 흡수
올해 1-11월 자동차 내수판매를 집계한 결과 전체 판매량 증가분은 수입차가 흡수한 반면 르노삼성의 판매량 감소는 경쟁사들이 골고루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내 완성차 5사 및 수입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10인승 이하 승용차는 모두 119만306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17만1,830대에 비해 1만8,476대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판매량 가운데 80%에 이르는 1만4,890대는 수입차 증가로 분석돼 실제 국내 업체들의 승용차 판매확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차는 11월까지 45만5,827대의 승용차를 국내에 판매, 지난해 대비 1만8,715대 늘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37.3%에서 올해는 38.3%를 기록, 시장 지키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아차도 올해 39만7,030대를 국내에 판매, 지난해 대비 2,343대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33.7%에서 올해는 33.4%로 0.3%P 줄었다.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승용 내수 점유율은 71.7%에 이른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판매 늘리기에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만9,226대에서 올해는 11만5,000대로 1만5,774대 더 팔았다. 그에 따른 점유율도 지난해 8.5%에서 올해는 9.7%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회사의 증가된 판매량 대부분은 르노삼성에서 제공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판매량이 10만395대에 머물러 지난해 대비 무려 4만2,124대가 떨어졌다. 점유율도 12.2%에서 8.2%로 3.7%P 급락, 홀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셈이다.
한편, 수입차는 올해 9만7,1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268대보다 1만4,890대 증가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7.0%에서 올해는 8.2%로 급등, 떠오르는 시장임이 확실히 입증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판매는 전체 산업수요 증가를 수입차가 흡수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한정된 시장을 두고 피말리는 혈투를 벌인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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