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500대 양산, 정부 및 공공기관 중심 보급
기아자동차가 2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전기차 "레이 EV"를 출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레이 EV는 지난 11월 내놓은 미니 CUV 레이에 50kW 모터와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국산 전기차 양산시대를 열었다. 레이 EV의 양산체제 구축은 일반 차와 같은 조립 및 품질점검과정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139km(현행 기준, 내년 적용하는 신규정 기준으로는 91km)다. 충전시간은 급속이 25분, 완속이 6시간이다. 최고속도는 130km/h, 정지 상태부터 100km/h 도달시간은 15.9초다.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에 변속기가 필요없어 변속충격이 없다. 엔진 소음도 없어 정숙성도 뛰어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다.
차체 크기는 가솔린차와 비교해 키가 10mm 크다. 측면에는 전기차를 뜻하는 "EV" 데코테이프와 후면에 차명과 함께 EV 전용 엠블럼을 붙였다. 주행 시 저항을 줄이는 공력개선 휠도 장착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에는 220V 전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완속충전구가 위치했다. 전용 급속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들어갔다.
계기판에는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잔량과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가 있다. 6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 경사로밀림방지장치는 기본으로 갖췄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표시 내비게이션을 적용,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표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레이 EV의 소량 생산에 이어 내년에는 2,500대를 정부 및 공공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적으로 500곳에 불과한 급속 및 완속 충전기가 정부 계획대로 2012년 3,100여곳으로 확대되면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와 비슷한 수준에서 전기차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에서 구입 자체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레이 전기차의 경우 경차여서 고속도로 및 혼잡통행료 50%,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은 받을 수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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