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거치형내비 지고 매립형 뜬다

입력 2011년12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의 흐름이 거치형 제품에서 매립형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흡착기 등을 통해 자동차 앞유리에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차종별로 제품을 만들 필요가 없고 설치도 간단한 거치형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고, 이동통신사들이 무료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면서 거치형 제품이 매력을 잃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거치형 제품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만~160만대에서 올해 110만~12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매립형 제품은 같은 기간 10만대에서 20만대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 마이스터, 현대모비스,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매립형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결과다.

 매립형 제품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에어컨 등이 설치되는 것으로, 차량정보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어 주행기록 확인 등 길 안내 이외의 기능도 갖출 수 있다. 지금까지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완성차가 출고될 때 자동차 제조사에서 설치해주는 제품이 거의 전부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매립 전용 내비게이션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50만~60만원대 비용으로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업체들은 최신 3D 지도를 채용하거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이 예상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매립형 제품에는 고장이 나거나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다시 뜯어서 조치해야 하는 등 여전히 보완해야 할 단점도 있다. 일부 제품은 모니터만 매립하고 본체는 분리하기 쉽게 하는 등 알려진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comma@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