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안면도 초입에 자리한 작은 섬 황도를 잇는 황도교 가설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30일부터 개통된다.
28일 태안군에 따르면 천수만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2006년 2월 착공한 황도교는 교량 300m와 접속도로 450m 등 모두 750m 규모로 준공됐다. 황도교는 특히 전체 교량의 교각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시각적 연속성과 경쾌한 조형미 연출이 가능하며 일반 사장교에 비해 주탑 높이를 낮출 수 있는 "엑스트라도즈드교" 형식으로 건설됐다.
황도교 개통으로 아름다운 해안선과 특이한 외형의 펜션단지로 유명한 황도가 사실상 육지가 된 셈으로 섬을 찾는 관광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축제식 도로로 인해 가중됐던 해수오염과 기존 도로의 일방통행에 따른 교통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바지락과 대하, 주꾸미 등 각종 수산물을 잡아 살아가는 황도 주민들은 신속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어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태구 군수는 "한때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서 사업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으나 무사히 완공돼 기쁘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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