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산차업계는 신차가뭄이 예고됐다. 수십 종에 이르는 신차 출시를 예고한 수입차업계와 달리 국산차회사들은 ‘양보다 질’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 상징성이 큰 이미지 리딩카나, 판매대수와 관계없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차종이 많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2012 부산모터쇼 일정이 있는 만큼 깜짝공개할 신차를 기대할 만하다.
▲현대자동차 - 싼타페, 아반떼 쿠페, i40 세단
4월 출시 예정인 싼타페(프로젝트명 DM)는 7년만에 풀모델체인지된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중형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끈 덕분에 신차의 출시가 다소 늦어졌다. 현대차는 내년 신차에 이어 2013년엔 롱보디를 더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할 가능성이 높지만 신형 R2 엔진도 배제할 순 없다. 현대는 차체를 키우고 전반적인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중 아반떼의 쿠페형을 내놓는다. 이 차는 해외에서 주행테스트 장면이 자주 포착됐다. 현대차는 아반떼 세단과 달리 서스펜션 세팅을 달리해 차체를 낮추는 등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이는 데 집중, 세단과 차별화한다. 현대차 벨로스터, 기아차 포르테쿱 등이 경쟁차종이다.
현대차는 i40 왜건에 이어 세단도 상반기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고효율을 강조한 디젤엔진을 얹어 수입차와 경쟁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 내부적으로는 쏘나타-아반떼는 물론 연료효율을 고려할 경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도 경쟁하게 돼 판매간섭을 우려하는 중이다.
▲기아자동차 - K9
기아차는 대형차 K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피러스가 오랫동안 맡았던 ‘플래그십 세단’ 자리를 대신할 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로 보면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에 들어갈 차로 개발한 뒷바퀴굴림 세단이다. 고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한 GT(그란투리스모) 차종을 표방한다. 상징성이 매우 큰 만큼 기아는 다이내믹 클러스터, 모션 센서 마우스스틱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장착할 예정이다. 3.8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한국지엠 - 콜벳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벳을 들여온다. 많이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브랜드 내에서의 상징성이 큰 데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키로 한 것. 우렁찬 배기사운드를 바탕으로 시원스레 내달리는 매력을 뽐내는 차다. 국내엔 43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V8 6.2ℓ 엔진을 얹은 그란스포트(Grand Sport)를 출시한다. 500마력 7.0ℓ 버전은 도입 미정이다.
▲쌍용자동차 - 코란도 스포츠
쌍용은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프로젝트명 SUT-1)를 통해 SUV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새 차는 쌍용차가 이미 공개한 모양과 거의 동일하지만 양산을 위해 일부는 수정할 예정이다. 차명은 "코란도 스포츠"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쌍용차의 판매를 견인할 차로 꼽히고 있다.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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