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자동차시장 외국투자 지원 철회

입력 2011년12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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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이 자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외국의 투자와 관련해 정부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토착 자동차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이뤄져 온 외국인과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의 지원을 철회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중국 내에서도 최근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나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166만대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때 2.4%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15%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11월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GM은 지난 1∼11월 중국에서 자동차 235만대를 팔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게 최근 GM의 반대로 중국 기업의 사브 인수가 무산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브의 모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중국의 팡다자동차와 저장(浙江)영맨로터스 자동차회사(ZYLA) 등 2개 기업에 사브 지분 100%를 1억 유로(1천566억 원)에 팔려고 했으나 그러면 GM이 사브에 기술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GM은 지난 2000년 스웨덴 기업인 사브를 인수했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을 이유로 네덜란드계 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에 매각한 바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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