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지난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가 최근 파산을 신청한 스웨덴 자동차업체 사브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인도 경제신문 "더 이코노믹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인도의 최대 다용도차 업체인 마힌드라가 사브의 일부 부문 또는 전체 인수를 위해 사브의 파산 절차를 감독하는 법정 관리인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브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 19일 스웨덴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마힌드라의 자동차 부문 대표인 파완 괸카는 사브 인수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힌드라는 최근 2년 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인 쌍용차를 3억6천800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인도의 최대 전기차 업체인 레바(Reva)의 지분 대다수를 사들였다.
세계적 컨설팅 및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V.G. 라마크리샤난은 "마힌드라가 지금까지 여러 업체를 신중하게 인수해왔다"면서 "현재 사브 인수에 대해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지 않는 마힌드라가 일단 사브의 기술이나 자산이 어떤지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업체였던 사브는 2차 대전 후 자동차 업계에 진출, 터보차저 기술을 엔진에 도입하는 등 자동차 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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