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1월에만 국산-수입 6종 쏟아져

입력 2012년01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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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1월부터 국산과 수입을 가리지 않는 신차 전쟁이 시작됐다. 시장 방어에 적극적인 국산차와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수입 업체 간 양보 없는 기 싸움도 치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신차는 오는 9일 공개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뉴 SLK블루 이피션시다. 1996년 세계 최초 바리오-루프를 장착한 하드탑 로드스터 3세대로, 최대 184마력의 배기량 1,79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ℓ당 11.6㎞의 효율을 갖추고 있다.   


 
10일에는 미니가 디젤을 출시한다. BMW 5시리즈에 탑재된 2.0ℓ 디젤 엔진을 미니 전 라인업에 투입, 관심을 유발한다. 회사측은 "작은 차체에 디젤엔진이 적용돼 효율이 뛰어나다"며 "깜찍한 미니라는 수식어에 경제적인 미니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가솔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등장하는 신차는 12일로 예정된 쌍용차 코란도스포츠다. 그간 말 많았던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듬어지면서 쌍용차의 올해 판매를 견인할 주력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0㏄급 디젤엔진으로 ℓ당 15㎞(2WD AT)의 효율을 발휘하며, 가격은 2,000-2,700만원대다. 
 

 16일에는 크라이슬러가 2012년형 300C를 내놓는다. 미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고, 엔진 라인업 추가 요구에 따라 최근 각광받는 디젤 엔진을 내놓게 된다. V6 3.0ℓ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2012년 변경된 연비 기준으로 고속도로는 ℓ당 18.6㎞, 시내 주행 11.4㎞, 복합 주행 13.8㎞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 중으로 고성능 라인업 300C SRT 도입도 계획돼 있다. 


 18일에는 토요타가 북미에서 직수입한 신형 캠리를 투입한다. 국내에서 쏘나타와 그랜저를 겨냥함과 동시에 토요타의 부활을 이끌어 낼 차종이다. 국내 수입되는 신형 캠리는 배기량 2.5ℓ 가솔린과 ℓ당 23.6㎞의 효율을 보이는 캠리 하이브리드 두 가지다. 


 신형 캠리에 뒤 이어 나오는 1월 신차는 현대차 i40 세단이다. 배기량 2.0ℓ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1.7ℓ급 VGT 엔진이 각각 탑재돼 소비자를 유인한다. 세단이라는 점에서 YF쏘나타와 간섭을 일부 배제할 수 없지만 i40는 고급 중형, MPi 엔진이 탑재된 쏘나타는 엔트리급 중형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1월 하순에는 기아차 K9이 출시 대기 중이다. 상황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기아차도 임진년 초반의 불꽃 튀는 신차 레이스에 뒤질 수 없어 출시 일정을 최대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플래그십 차종이 되는 만큼 연초부터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국산 및 수입 신차 공세가 거센 이유로 업계는 "국산 vs 수입" 전쟁을 꼽고 있다. 올해 승용 점유율 10% 이상을 노리는 수입차와 이를 방어할 수밖에 없는 국내 업체 간 연초부터 신차 관심 끌기에 나섰다는 것. 초반 관심몰기에 성공할 경우 최소 상반기 판매는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1월부터 신차를 쏟아지게 만든 배경인 셈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FTA 등의 수혜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수입 업체로선 올해가 국내 수입차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며 "일본산을 제외한 북미와 유럽산이 봇물처럼 쏟아질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이익이 보장되는 내수를 지켜야 하는 절박함이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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