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11년 미국 최다판매 고급차 등극

입력 2012년01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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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베를린 AFP·블룸버그·AP=연합뉴스) 2011년 미국 고급자동차 시장의 판매순위 선두 다툼에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BMW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총 판매량이 이전보다 12.6% 증가한 24만7천907대라고 발표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전보다 13.3% 하락한 24만5천231대의 판매량을 기록, 2천715대라는 근소한 차이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질렀다. 과거 11년간 고급차 부문에서 "챔피언" 자리를 지켜 온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13% 감소한 19만8천552대에 그쳐 결국 3위로 해를 마감했다.

 도요타의 렉서스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아성이 무너지면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들어 미 자동차 시장의 최다 판매차라는 명성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사는 판매기록 발표일인 4일 상대방의 발표가 나오기까지 결과를 먼저 공개하길 거부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사가 기록을 공개하지 않자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는 "믿을만한 소식통"이 제공한 자료를 이용,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순위 1위라고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결과는 뒤집혔다.
 
 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11~12월 판매차 한대 당 인센티브 지출을 전보다 200달러 증가한 3천694달러로 올렸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평균 인센티브 지출은 사실상 균일한 3천174달러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할인비율은 새 BMW 모델이 표시가격의 11.2%, 새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은 9.5%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MW 북아메리카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루트비히 빌리쉬는 성명을 통해 "오는 2월 미국에 BMW 신형 3시리즈가 모두 들어오고 수개월 후엔 더 새롭고 신선한 모델들이 출시됨에 따라 2012년에는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8% 오른 총 126만대를 기록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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