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 이하 때 차 긴급출동 신고 급증

입력 2012년01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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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동차 고장으로 긴급출동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기온은 영하 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고 손해보험사들은 조언했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3개 손보사의 지난해 12월 긴급 출동서비스는 159만 건으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한파 피해 신고였다. 영하 4℃까지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4만여 대의 긴급 출동 신고가 들어왔다. 영하 5℃가 넘어서면 최대 8만여 대, 영하 7℃를 돌파하면 최대 9만여 대까지 늘었다. 영하 5.8℃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7일에는 8만2천 건의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영하 7.1℃였던 같은 달 26일에는 출동건수가 9만1천 건에 달했다.

 영하 5℃ 이하인 날에 접수된 긴급 출동 신고 47만여 건 가운데 50%는 한파로 배터리가 방전돼 충전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기온 급강하에 따른 고장 견인(20%)과 연료 공급장치 동결에 따른 응급조치(1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에 가장 많이 긴급 출동한 손보사는 삼성화재로 38만 6천 건이었다. 이어 동부화재(25만4천 건), 현대해상(23만1천 건), LIG손해보험(17만7천 건), 메리츠화재(9만7천 건), 한화손해보험(8만3천 건) 순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추울 것으로 보여 손보사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2만~3만원 정도만 추가로 내 특약에 들면 겨울철 운전 중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시동 불능, 비상급유, 타이어 펑크, 견인, 구난, 자금 해제 등을 요청하면 긴급 출동한다. 동부화재의 긴급 출동서비스는 배터리 충전, 퓨즈 교환, 브레이크ㆍ파워 오일 보충, 부동액 보충, 긴급 시동, 폐차 대행을 해준다. 메리츠화재는 유리창 브러시 교환, 한화손해보험은 라디에이터캡 교환, 롯데손해보험은 브레이크등과 전조등 교환 서비스, 흥국화재는 벨트 교환 서비스를 각각 추가로 해준다. LIG손보는 차량 진단과 검사 대행,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예비 타이어 교체가 서비스에 포함돼 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30분 긴급 출동 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의 긴급 출동 요청 후 30분 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1만원 주유 상품권을 증정한다.

 동부화재 측은 "자동차가 금속으로 된 만큼 추위에 약해 겨울철만 되면 긴급출동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갈수록 한파가 매서워져 자동차보험 가입 또는 갱신 시 긴급 출동 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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