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내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지 자카르타글로브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인도 델리모터쇼에 참석한 조 하인릭스 포드자동차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담당 사장은 인도네시아가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 가까운 장래에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 시장이 아주 좋아서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현재 태국에서 연간 42만5천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동남아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8월 2005년 폐쇄한 서부 자바 베카시 공장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입, 2013년부터 연간 4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점유율 36%로 1위를 지키는 등 일본 업체가 강세지만 포드도 작년 10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어난 1만3천819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0년 현재 태국이 연간 판매량 85만7천대로 인도네시아(76만4천대)를 앞섰지만, 인도네시아가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 2년 안에 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는 2011년 판매량을 87만대로 추정하고, 중산층의 자동차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2013년에는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 동남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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