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이 다임러에 벤츠용 엔진을 공급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오는 2014년부터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4기통 가솔린 엔진(2,500㏄급 추정)을 생산해 벤츠 C클래스용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는 연간 최대 25만개를 만들어 르노-닛산의 인피니티 소형차 등에도 탑재한다.
르노-닛산과 다임러는 2010년 4월 서로 주식을 3.1%씩 보유하고, 엔진·전기차 개발 업무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우선 엔진분야 협력을 통해 북미에 벤츠용 엔진 공장이 없는 다임러는 투자비용을 아끼고, 르노-닛산은 중장기적으로 공장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툐요타는 BMW, 스즈키는 피아트에서 각각 유럽시장용 디젤엔진을 조달키로 하는 등 자동차업체 간 엔진 조달 사례가 늘고 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