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및 자동차용 2차 전지 사업에 매진하는 SK이노베이션과 세계 2위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이 자동차용 2차 전지 구동 시스템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10일 북미국제오토쇼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회장 등이 참석, 배터리 JV(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와 콘티넨탈이 손잡은 건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때문이다. SK와 콘티넨탈이 51대49로 투자, 설립하는 회사는 SK에서 배터리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탈이 BMS를 지원하게 된다. 양사가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수요 급증에 대비해 양사가 서로의 장점을 수용, 글로벌 시장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이다. 실제 양사는 공동 협력으로 개발할 배터리 패키지를 현대·기아차와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전기차 배터리로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SK측은 콘티넨탈이 직접 제조에 참여하는 만큼 자동차에 보다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영 사장은 "배터리셀 분야의 강점을 지닌 SK이노베이션과 BMS 분야 및 자동차부품사업 노하우를 지닌 콘티넨탈의 결합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JV를 통해 글로벌 리딩 배터리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마 데겐하르트 회장은 "배터리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차시장에서의 전략을 공유하고 강한 팀을 구축해 매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 콘티넨탈과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JV 설립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콘티넨탈은 지난 2010년 매출액 260억유로를 기록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 중 하나다. 45개국에서 16만4,000명이 일하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 파워트레인, 섀시 구성부품 및 시스템, 계기장치,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자동차 전장, 타이어 및 기술 합성고무 등을 공급한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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