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작년 승용차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11일 중국 승용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 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니 객차를 포함한 광의의 승용차 판매량은 142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 광의의 승용차 판매량은 1천370만대로 2.8%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가 돋보였다. SUV 차량은 작년 12월 17만8천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24.9% 급증했으며 연간으로도 149만대가 팔려 21.2%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단형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12월 100만대로 6.4% 감소했으며 연간으로도 956만대를 기록, 3.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재고도 크게 늘어났다. 작년 광의의 승용차 생산량은 144만대로 4.3% 증가, 판매량보다 70만대 많았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작년 자동차 구매세 할인정책 폐지, 베이징 등 대도시의 자동차 구입 제한, 경기둔화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 광의의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는 한국의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처음으로 함께 10위권에 진입했다.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의 작년 판매량은 72만대와 42만대로 각각 6위와 10위에 올랐으며 양사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GM과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의 닛산 등은 판매순위 1~5위에 올랐다.
CPCA는 올해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승용차 판매가 7%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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