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수놓은 화제의 차

입력 2012년01월1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12년 북미국제오토쇼가 개막했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처음 개최되는 모터쇼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자동차시장 미국에서 펼쳐지는 만큼 북미 전략차종이 발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시장은 디트로이트 중심부에 위치한 약 6만5천㎡(1만9,700평) 규모의 코보센터다. 올해는 세계 40여 업체 51개 브랜드가 500대 이상의 차를 전시했다.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의 경향은 "친환경"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 그 동안 효율보다 성능을 강조했던 북미시장에도 환경적인 변화가 찾아 왔다는 의미다. 자동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를 적극 소개하는 한편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도 대거 공개했다. 

 ▲미국


  GM은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신형 ATS를 공개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압도하는 소형 럭셔리 세단을 목표로 개발했다. 엔진은 CTS 등에 얹은 4기통 2.5ℓ와 V6 3.6ℓ 외에 새로 개발한 2.0ℓ 터보 등 총 3종이다. 캐딜락 디자인 철학인 "아트&사이언스"를 접목해 직선과 면을 강조, 한눈에 캐딜락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최상급 XTS에 채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큐"도 장착됐다.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조작, 확인할 수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소닉 RS도 선보였다. 한국지엠이 개발한 소닉을 고성능 해치백으로 발전시킨 제품으로,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판매한다. 138마력 1.4ℓ 에코텍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미국 기준으로 동급 유일의 터보엔진차다. 
 

 GM은 또 쉐보레 컨셉트카 "코드 130R"과 "트루 140S"를 전시했다. 코드 130R은 세단 기능성을 가진 스포츠 쿠페 스타일,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가 보여주는 IT기술, 높은 연비가 특징이다. 4인승 후륜구동 쿠페로 다부지고 공격적인 앞모양과 쉐보레 특유의 펜더라인, 직선으로 뻗은 측면 디자인을 갖췄다. 구동 시스템은 터보 엔진과 e-어시스트 기술을 동시에 활용했다.
 
 트루 140S는 4인승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다. 3도어 해치백으로 준중형차 크루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직분사 엔진 기술 및 엔진 스톱-스타트 기능 등 주로 고급차에 쓰는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내연기관 기술과 전기차의 조화도 제시한다.


 포드는 신형 퓨전을 공개했다. 2세대 모델로, 배기량이 2.5ℓ에서 2.0ℓ급으로 다운사이징 됐다. 이를 위해 포드는 파워트레인 유닛을 새로 개발했다. 여기에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으며, 미국 환경보호국의 예상 연료효율은 시가지에서 ℓ당 19.98km다. 


 크라이슬러는 200 슈퍼S를 내놨다. 크라이슬러그룹 산하 모파의 기술력을 동원, 기존 200 세단의 액세서리와 부품을 변경한 제품이다. 그물형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 안개등을 조화시켰고, 코일오버 서스펜션을 더했다. 차체 중앙의 중력저항을 낮춰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노렸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한다. 


 닷지는 신형 세단 다트를 선보였다. 피아트 산하 알파로메오 줄리에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엔진은 2.0ℓ와 2.4ℓ 등 4기통 가솔린에 피아트의 최신 다운사이징 유닛 1.4ℓ 멀티에어 터보를 포함했다. 멀티에어 터보는 ℓ당 160마력에 이르며, 최대토크는 25.4kg·m다. 6단 자동변속기와 6단 듀얼클러치 DDCT를 조합했다. 미국 환경보호국의 예상연비는 ℓ당 약 17km다. 실내는 소재를 고급화했다. 센터콘솔 상단에는 8.4인치 액정 모니터를 포함한 U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장착했다. 다트는 올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일본
 

 토요타는 컨셉트카 NS4를 발표했다. 첨단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V)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프리우스 PHV를 잇는 차종으로 개발했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외관 디자인에 4도어 쿠페 형태를 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도쿄모터쇼에서 출품한 아쿠아를 "프리우스C"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4기통 1.5ℓ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시내에서 ℓ당 21.3km를 달린다. 판매는 미국에서 올해 봄부터 시작한다.


 렉서스는 컨셉트카 LF-LC를 전시했다. 렉서스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2+2 시트의 스포츠 쿠페다. 롱 노즈&숏 데크의 정통 스포츠카 공식을 잘 따르고 있다. 


 혼다는 어큐라 브랜드의 NSX 컨셉트를 소개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스포츠 하이브리드 SH(슈퍼 핸들링)―AWD를 적용했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미드십에 차세대 VTEC엔진을 채용한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뒷바퀴를 구동하고, 엔진과 별도로 구성한 전기 모터를 전륜에 인-휠 모터 형태로 조합한 게 특징이다. 


혼다는  ILX 컨셉트도 선보였다. 신형 시빅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4기통 2.0ℓ와 2.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4기통 1.5ℓ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올봄부터 판매한다. 어큐라 브랜드의 엔트리카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다. 혼다는 또 어코드 쿠페 컨셉트를 내놔 올 가을 완전변경을 예고하는 9세대 어코드 디자인을 점칠 수 있게 했다. 
 

  닛산은 패스파인더 컨셉트를 출품했다. 7인승의 실내는 쾌적성을 중시했다. V6 가솔린엔진에 차세대 CVT를 조합해 현행 패스파인더보다 약 25%의 연료효율 향상을 꾀했다. 올 가을 4세대 모델로 북미시장에 판매한다.

 ▲한국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 모델을 발표했다. 벨로스터에 처음 얹은 1.6ℓ 감마 터보 GDi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과 함께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적용해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낸다. 앞모양은 기존 벨로스터보다 커지고 대담해진 육각형 헥사고날 그릴을 장착했다. 뒷모양은 중앙에 있던 사각형 듀얼머플러 대신 원형을 끼운 새 디자인의 리어 범퍼로 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완성했다.


 현대는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할 신형 제네시스 쿠페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새로워진 앞모양이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으며, 소형 3도어 쿠페 벨로스터와 디자인을 일부 공유한다. 직분사 엔진인 3.8ℓ 람다 GDi 엔진과 개선한 세타 2.0ℓ TCI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더했다. 3.8ℓ 모델은 최고출력 34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낸다. 2.0ℓ는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38.0kg․m를 발휘한다.

 ▲유럽

 BMW는 3시리즈 하이브리드 버전 "액티브 하이브리드3"를 발표했다.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5시리즈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시스템을 갖췄다. 엔진은 335i에 올린 직렬 6기통 3.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로 최고 306마력, 최대 40.8kg·m를 자랑한다. 모터는 8단 자동변속기와 일체형으로 설계해 최고 54마력과 21.4kg·m의 토크를 보조한다. 유럽기준 연료효율은 ℓ당 15.6km다. 최대 4km를 전기모터로만 갈 수 있는 EV모드도 적용했다. 올 가을부터 판매한다.


 다임러는 스마트 브랜드의 전기 컨셉트카 스마트 "포어스(for us)"를 출품했다. 소형 어반 픽업을 컨셉트로 길이 3,547mm, 너비 1,506mm, 높이 1,701mm, 휠베이스 2,480mm 크기를 가졌다. 앞뒤 오버행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좌석은 2개로 픽업트럭답게 뒷부분은 적재공간으로 꾸미고, 적재함 길이를 900mm까지 확보했다. 모터는 75마력의 출력과 13.3kg·m의 토크를 낸다. 2차전지의 충전용량은 17.6kwh이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시속은 120km 이상이다. 


 벤츠는 주력세단 E클래스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장착해 내놨다. E400 하이브리드로, S400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V6 3.5ℓ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디젤인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2.1ℓ 터보 디젤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했다. 유럽기준 연료효율은 ℓ당  23.8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09g의 환경성능을 갖췄다. 
  

 벤츠는 양산형으로는 처음으로 호일 알루미늄 보디 쉘을 채택해 경량화한 신형 SL클래스를 선보였다. 구형보다 무게를 140kg 줄였으나 강성은 20% 높였다. 새로 개발한 V8 4,663cc 직분사 가솔린엔진에 2개의 터보차저를 조합해 429마력과 71.3kg·m의 힘을 낸다. 북미지역에서 올봄부터 판매한다. 


 벤틀리는 새로운 V8 엔진을 탑재한 컨티넨탈 GT V8을 공개했다. 직분사 V8 가솔린엔진은 4.0ℓ 배기량에 2개의 터보차저를 추가해 최고 507마력, 최대 67.3kg·m의 힘을 뿜어낸다. 아우디 S6와 같은 엔진을 썼으나 출력은 87마력, 토크는 11.0kg·m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하에 도달하고, 최고시속은 290km다. V8 엔진이지만 저속에서 4기통만 돌아가는 기통휴지 시스템과 브레이크 회생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성능을 강화했다. 


 폭스바겐은 제타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1.4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TSI와 모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25.4kg·m다. 모터는 27마력을 지원한다. 2차전지는 충전용량 1.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끼웠다. 모터 단독 주행으로 최대 2km에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다. 미 환경보호국 예상연비는 복합모드에서 19.1km/ℓ를 기록했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조합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7단 듀얼 크러치 DSG를 사용했다. 미국시장에서 올 연말부터 판매한다. 


 볼보는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내놨다. 엔진은 4기통 가솔린 터보로 280마력과 38.7kg·m의 성능을 낸다. 모터는 최고 70마력의 출력과 20.4kg·m의 토크를 지원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6.1초로, V8 가솔린엔진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지녔다. 2차전지는 충전용량 12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충전은 110V 기준으로 7시간30분, 220V로는 3시간30분이 걸린다. 모터 단독으로 최대 5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유럽기준 연료효율은 ℓ당 43.5km다. 


 포르쉐는 신형 911의 오픈카 버전인 911 카브리올레를 전시했다. 마그네슘을 많이 써서 경량화한 소프트톱이 특징이다. 쿠페형과 동일한 수평대향 6기통 3.4ℓ 가솔린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50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 4.8초, 최고시속은 284km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토요타-삼성, "토요타 커뮤니케이터" 공동 개발
▶ 현대차그룹, 설맞이 사회봉사 나선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2012년 북미 올해의 트럭 선정
▶ 푸조, 대구 전시장 확장 개장
▶ 포드, 익스플로러 2.0ℓ 에코부스트 출시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