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설을 앞두고 "내 차 마련"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지금 최대 5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중고차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500만원은 10년 정도 된 중고차 구입이 가능한 금액이다. 카즈는 신차가격의 절반까지 떨어지는 기간이 5년이고, 이후 매년 5%씩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적용, 2000년대 초 2,000만원 상당이었던 차들이 5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형차로는 2002년식 "뉴EF쏘나타", "SM5" 등이 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2002년식 "에쿠스"와 2000년식 "체어맨" 등도 구입이 가능하다. 중형차와 대형차 가격이 비슷한 이유는 대형차일수록 감가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10년된 중고차 중 작은 차 가격은 더 내려간다. 2000년식 "베르나"와 "라노스", "아반떼XD" 등은 300만원 미만 2004년식 "클릭"과 "뉴아반떼XD"는 400만원선에 구입 가능하다. 이보다 더 작은 경차는 연식도 5년 내외로 뛰어 오른다. 2008년식 "올뉴마티즈"와 2008년식 "모닝" 등이 400만원대 물망에 오르며 1t 포터도 40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관리 상태에 따른 가격차이도 크다. 500만원에 거래중인 2002년식 "뉴EF쏘나타"와 동일한 한 중고차는 사고유무에 따라 150만원의 격차가 발생한다. 카즈 관계자는 "올해 서민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측돼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실속 중고차가 주목받고 있다"며 "연식이 오래됐어도 잘 관리된 무사고이거나 상품화 과정을 거친 제품은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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