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자동차 판매 증가율에서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앞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천850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13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중국의 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9년 46%, 2010년은 32%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1천28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의 연평균치 1천600만∼1천700만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해 자동차 판매 지원을 완전히 없앤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의 위상을 유지했다.
상하이 소재 시장분석기관 입소스의 자동차 전문 분석가 클라우스 파우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장기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연평균 10∼12%의 증가세를 회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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