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인연비, 1-5위 수입차 싹쓸이

입력 2012년01월15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연료효율 상위 1위에서 5위가 모두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자동변속기 기준 상위 10위 내에 포함된 국산차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가 유일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효율 격차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16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완성차 가운데 자동변속기 기준 공인 효율 1위는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다. ℓ당 29.2㎞로 2위인 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의 25.4㎞에 비해 3.8㎞를 더 갈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도 ℓ당 24.7㎞를 기록, 일본 하이브리드가 1-3위를 휩쓰는 형국이다.


 4위는 유일하게 독일차인 BMW 320d 이피션시다이나믹스가 올랐다. 배기량 1,995㏄ 디젤엔진이 탑재돼 ℓ당 24.2㎞의 기록을 공인받았다. 5위는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로 ℓ당 23㎞로 측정됐고, 6위는 ℓ당 22.6㎞의 푸조 508 및 308 1.6ℓ e-HDi가 차지했다. 이어 푸조의 308 및 308SW 1.6ℓ HDi MCP E5가 ℓ당 21.2㎞로 8위에 올랐고,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2.0ℓ 하이브리드가 ℓ당 21㎞로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이처럼 고효율 차종 명단에 수입차 득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때문이다. 국내 업체가 기존 제품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과 달리 토요타와 혼다 등은 오래 전 이미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의 효율을 높여 왔고, BMW와 푸조 등은 기본적으로 디젤엔진과 경량화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일본, 디젤은 유럽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성립하는 결과인 것 같다"며 "국내 제조사도 효율을 높이는데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인효율 10위권 지키기"는 곧 끝날 전망이다. 토요타가 ℓ당 23.6㎞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출시기념 체험이벤트 개최
▶ 한국토요타, 캠리 가격 파격 결정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