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한국석유관리원이 2008년과 2010년 출고된 휘발유차 14대의 주행거리별 엔진오일 점도 변화를 시험한 결과 5,000㎞와 1만㎞ 주행 뒤 차별점이 거의 없다고 17일 밝혔다.
시험을 진행한 한국석유관리원은 주행거리별 엔진오일의 점도 및 유동점 차이를 측정한 결과 유동점과 점도지수 등에서 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엔진오일을 자주 교환하는 건 낭비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 보유자들의 엔진오일 교환실태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운전자 160명 중 78.8%인 126명이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거리로 파악해 교체한다고 했고, 이 중 61.9%인 78명은 5,000㎞ 이하에서 바꾼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석유관리원은 연간 자동차 엔진오일의 생산 및 판매량이 4억ℓ에 달하는 가운데 지금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늘리면 연간 5,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폐오일도 그 만큼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 임영관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등록대수 1,800만대가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늘리면 대당 약 4만원의 비용이 줄고, 폐오일도 7,000만ℓ 정도 감소한다"며 "엔진오일 사용기간을 늘리는 게 친환경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시승]모든 연령을 겨냥한 차, 혼다 CR-Z▶ 피아트, 한국 진출 1년 뒤로 연기될 듯▶ 한미오토모티브, 닛산 접나?▶ 현대차, i40 세단 2,605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