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18.9원 오른 1천957.9원을 기록했다. 주간 휘발유 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9주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16.0원 상승한 1천807.4원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실내 등유도 ℓ당 8.2원 올라간 1천379.3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23.1원 오른 2천36.6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주(1천985.3원), 경기(1천971.5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광주(1천929.6원), 경북(1천937.4원), 전남(1천938.5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5.5원 오른 953.7원으로 2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도 24.9원 상승한 1천37.1원으로 2008년 7월 넷째 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이란 위기, 유로존 신용 강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였던 국제유가가 이번 주 들어 혼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보여 설 전후 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