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안타라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시장조사회사인 프로스트&설리반 아시아퍼시픽의 피펙 파이디야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각각 89만410대와 80만300대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 용키 D 수기아르토 제1회장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대수가 89만4천대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시장 규모가 이미 태국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피펙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 증가는 태국의 홍수사태 영향 때문만은 아니라며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대홍수 이전인 지난 7월에 이미 태국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팽창 요인으로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다목적차량(MPV) 등 4X2방식 승용차량 판매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4X2방식 승용차량 판매량은 아반자와 제니아, 이노바, 리비나 등 MP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12.8% 많은 56만9천274대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0년 태국이 85만7천대로 인도네시아(76만4천대)를 앞섰으나,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는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자동차 구매가 빠르게 늘어 2013년에는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동남아 최대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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