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가 신흥국 현지 차종 개발로 현대차 견제를 본격화 한다.
25일 토요타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해외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을 총괄하는 "BR 현지생산/현지조달 추진실"을 일본 본사에 설치했다. 해당 조직은 생산과 조달, 기술과 관련 기능을 집약하면서 해외 거점이 가진 장점을 할용해 현지 전략 차종의 신속 투입을 이끌게 된다.
"BR"은 "비즈니스 리폼(Business Reform)"의 약자로 토요타가 주요 경영과제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설치해 왔던 조직이다. 게다가 이번 조직의 책임자로 선정된 오자와 아키라 부사장은 이미 수차례 엔진과 변속기의 해외 생산 확대와 현지 부품 및 철강재의 적극 활용을 내세운 바 있어 토요타의 해외 현지 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토요타는 BR 조직 이에 "신흥국기획부"도 신설했다. 특히 신흥기획부는 현대차 견제용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어서 국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신흥국에 진출하면서 현지 전략 차종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것과 달리 토요타는 글로벌 차종만 투입, 상대적으로 경쟁에 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기획부는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 판매하는 차종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되 신흥국만을 위한 개량 차종 투입에 적극 나서 신흥국 내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을 추격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이 같은 전략 과제를 추진해 올해 세계 시장에 전년 대비 20% 늘어난 848만대를 팔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달성한 843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2013년에는 895만대까지 판매를 증가시킬 계획이다. 올해 지역별로는 일본 내수에 153만대를 판매하고, 해외는 695만대가 목표다.
한편, 지난해 토요타는 대지진과 태국 홍수 사태 등으로 판매량이 705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900만대의 GM과 800만대 이상의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판매 순위가 3위로 밀릴 전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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