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AFP=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 창청자동차(長城汽車)가 불가리아에 세운 조립공장이 오는 2월 21일 문을 연다.
현지 협력업체 리텍스 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유럽 현지에서 조립되는 중국 자동차가 생산된다고 밝혔다. 창청자동차 공장은 불가리아 북부 바호비차에 있으며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는 유럽 시장에 판매할 차량 연간 5만대가 생산되고, 2천여 명의 고용 효과도 창출하게 된다.
공장 개장에 앞서 창청자동차는 이미 이곳에서 생산될 SUV 차량 "호버 H5", 픽업트럭 "스티드 5", 승용차 "볼릭스 C10"에 대한 공식적인 광고 활동을 불가리아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소재 자동차 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창청자동차는 동유럽에서 성공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면서 "창청자동차는 5~6년 안에 동유럽에서 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며, 다른 중국 업체들의 유럽 진출의 길도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불가리아의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창청자동차를 큰 위협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불가리아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 "창청자동차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창청자동차의 낮은 가격 경쟁력도 지적했다. 볼릭스 C10의 최저가격은 1만6천 레바(한화 약1천200만원), 스티드 5는 2만4천500 레바(약 1천800만원), 호버 H5는 2만8천700 레바(2천150만원)이나 르노의 신형 트윙고는 1만8천 레바(약 1천3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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