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는 대홍수로 중단했던 태국 법인의 자동차 생산을 3월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태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州)의 로짜나 공단에 입주해 있던 혼다 태국법인은 지난 해 10월 초 공장이 침수되면서 조업을 중단했다.
피딱 쁘루이띠사리콘 혼다 태국법인 부회장은 "조업 재개를 위해 로짜나 공단에 기계들을 다시 설치하고 있고 생산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3월부터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혼다 태국법인은 자동차 생산 재개와 함께 자동차 부품도 생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에 있는 다른 국가의 공장에 부품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피딱 부회장은 "아세안 지역의 다른 혼다 공장들은 부품을 공급받게 되면 4월부터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 차질로 발생한 차량 공급 부족분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차량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태국법인은 대홍수 당시 침수 피해를 본 자동차들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 1천여대를 폐기 처분했다.
태국은 지난해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홍수로 813명이 숨졌고 로짜나 공단 등 7개 주요 공단이 완전히 침수돼 경제 손실이 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