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011년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 국내 4개 정유사가 공급한 자동차연료에 대한 환경품질 평가결과 국제 최고 기준 수준인 별 5개 등급으로 나왔다고 2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조사결과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와 경유 모두 별 5개 등급으로 평가됐다. 경유의 경우 국내 4사가 2006년 하반기부터 모두 별 5개를 받았으나 휘발유의 경우 모두 최고등급이 나온 건 2009년 상반기, 2010년 하반기에 이어 세 번째다.
지표 중 눈에 띠는 항목은 황 함유량이다. 국내산 제품의 황 함유량이 국내 제조기준 및 세계연료헌장 기준인 10㏙의 절반보다 낮은 수준인 3~4㏙으로 나타난 것. 연료에 황 함유량이 높으면 일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이 많아진다. 또 황은 촉매나 디젤 필터 등 자동차 후처리장치의 내구성 및 정화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방향족화합물도 주목해야 할 항목이다. 휘발유에 포함된 방향족화합물 및 벤젠함량이 낮아지면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환경품질등급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면 자동차 내구성은 물론 건강 및 환경 개선에 운전자들이 기여할 수 있다”며 “고품질의 자동차연료가 공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품질등급 공개제도는 2006년부터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관한특별법’ 규정에 따라 수도권에 공급되는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등급을 공개하는 제도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이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오일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를 대상으로 매월 품질평가를 실시해 반기별로 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평가등급은 국내 법정기준과 세계연료헌장이 제시하는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환경기준 사이를 균등 배분해 1~5단계를 설정했다.
환경청은 이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친환경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정유사들이 자발적으로 연료의 환경품질을 개선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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