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 그룹(Chrysler Group LLC)"이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조립공장에 7억달러(약 7천800억원)를 투자하고 직원 1천800명을 신규 고용, 오는 2·4분기부터 시작될 신차 "닷지 다트(Dodge Dart)" 양산 체제를 준비하기로 했다. 또 벨비디어 공장의 기존 제품인 "지프 컴패스(Jeep Compass)"와 "리버티(Liberty)" 등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이와 별도로 약 6만㎡ 규모의 종합정비소도 문을 열 계획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 는 이날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 등과 함께 벨비디어 공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수익성을 다시 향상시킨 노동자들을 치하했다.
그는 "2009년 파산보호를 겨우 벗어났을 당시 이 공장에는 200명도 채 되지 않는 직원들이 희망 없이 엄청난 불안을 견디며 일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모두의 노력에 힘입어 새 크라이슬러가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수 백명의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 시작했고 2년 만인 지난 해에는 흑자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Fiat SpA)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 2년 만인 지난해, 1억8천300만달러(약 2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고 파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난 기념비적 기록"이라며 "우리는 특별한 성취를 함께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이 공장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이번 투자는 벨비디어 공장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장으로 전환시킬 것이며 지난 달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던 "닷지 다트"의 생산을 수 개월 내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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