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유회사인 쉘과 합작
현대오일뱅크가 세계적 정유회사인 쉘과 합작으로 윤활기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7일 싱가폴 샹그릴라호텔에서 권오갑 사장과 쉘 이스턴의 마크 게인스보로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일일 2만배럴(처리용량 기준) 규모의 윤활기유 합작사업을 위한 계약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지난해 제2 고도화설비 상업가동, 일본 코스모오일과의 BTX 합작사업, 울산신항 대규모 유류저장 사업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편입된 이후 가속도를 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이다.
계약서명식에서 양사는 오는 201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에 1일 2만배럴 규모의 윤활기유공장을 건설한다. 여기서 생산한 윤활기유 제품 대부분을 쉘의 윤활유공장에 원료로 공급하는 동시에 쉘의 유통망을 통해 세계로 수출하는 등 마케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은 오는 3월 합작법인(가칭: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할 예정이며, 공장 설계와 양사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대산공장 3만3,000㎡(약 1만평) 부지에 윤활기유공장 건설을 시작할 방침이다. 총 투자비는 설계작업 후 최종 산출되지만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 4의 비율로 출자하고 경영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갖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한 윤활기유 대부분을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해 상업가동 이듬해인 2015년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권오갑 사장은 "그 동안 석유정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는 데 노력해 왔다"며 "윤활기유사업 진출은 현대오일뱅크가 명실공히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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