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차 사장 "고용승계시 1유로에 매각"

입력 2012년02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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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는 현지 직원 1천500명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공장을 "단돈 1유로"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마쓰코 오사무(益子修) 사장은 6일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회사 대변인이 전했다. 일본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에 앞서 네덜란드 보른에 있는 현지 공장에서 2012년 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쓰비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네덜란드의 막심 베르하겐 경제장관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 단체들도 미쓰비시의 결정은 실업률이 높은 남부지역에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럽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현대자동차의 공세 등으로 유럽 생산의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으리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연 2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생산은 이를 크게 밑돌았고, 2011년 4∼12월 중 유럽에서만 114억 엔의 적자를 냈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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