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춘제(春節·설) 영향으로 급감했다.
9일 승용차 생산 기업들의 모임인 승용차연석회의(승련회)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117만2천대로 작년 동월보다 16.5% 급감했다. 승용차 판매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승용차 생산량은 107만1천대로 23.7% 급락, 하락폭이 더 컸다.
업체별 판매량은 상하이GM이 12만4천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하이GM우링 11만1천대, 상하이폴크스바겐 9만6천대, 이치폴크스바겐 7만5천대, 둥펑닛산 7만1천대, 창안 6만3천대, 베이징현대 6만1천대, 지리 4만7천대, 체리 4만5천대, 비야디 3만3천대 등을 각각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지난달 신정과 춘제 연휴로 업무일이 크게 줄었고 춘제를 맞아 다른 소비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승용차 판매는 그러나 2월에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공용차 구입 계획이 지연되는 가운데 날씨가 추워 자동차 구매를 위한 외출이 줄어들고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승련회는 2월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달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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