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저가소형차 시장점유율 50% 아래 추락

입력 2012년02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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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저가 소형차의 점유율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는 13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자료를 인용, 지난해 저가 소형차의 시장 점유율이 47%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저가 소형차는 타타자동차의 "나노", 마루티 스즈키 "알토"·왜건R, 포드 "피고", 제너럴 모터스(GM) "비트"를 말한다. 특히 마루티에 이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상트로", "i10", "이온"도 저가 소형차에 포함된다.

 이런 결과는 이들 저가 소형차의 경유 모델이 없는데다 이자율 상승으로 자동차 구입비용이 늘어난 게 주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이 설명했다. 저가 소형차의 주고객은 중산층이나 자동차를 처음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루티 "스위프트"나 현대 "i20", 폴크스바겐 "폴로" 등 고가 소형차의 판매량은 6.5% 늘어나 기존 시장점유율 11%를 유지했다. 또 저가 소형차에 비해 약 3배나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은 32%나 급증했다. 이는 인도산이건 수입이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SIAM 관계자는 저가 소형차 구매가 줄어드는 대신 고가 소형차 등의 구입이 늘어난 것은 인도 자동차 구매자들이 "성숙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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