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기아자동차의 중국 시장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동풍열달기아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3만6천6대로 작년 동월보다 7.3% 감소했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해 감소폭이 작아 판매 순위가 6위로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아차의 작년 중국 판매 순위는 8위로 전년보다 무려 5계단 뛰어올랐는데 이번에 다시 2계단이 더 높아지며 중국 진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의 1월 판매량은 6만1천988대로 5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차의 전체 중국 판매량은 9만7천994대로 전체 시장의 10.4%를 점유하며 폴크스바겐의 18만3천126대, GM의 12만4천73대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시장 점유율은 1년 전의 8.9%와 작년 평균 점유율 9.8%보다 높아진 것이다. 닛산의 판매량은 6만6천485대로 현대차보다 많았지만 현대·기아차를 합친 것보다는 적었다.
지난달 중국에서 미니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량은 94만5천192대로 작년 동기보다 24.8% 급감했다. 통화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과 경기둔화 우려, 자동차구입 우대 정책 폐지, 춘제(春節·설)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 때문이었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 감소율이 한자릿수에 그친 기업은 GM, 폴크스바겐, 닛산, 기아 등 4개에 불과했다.
기아차의 선전은 신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고객만족 및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아차는 2009년부터 매년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 100여명으로 구성된 글로벌청년봉사단을 구성, 중국의 오지마을을 방문해 노후주택 재건축, 어린이 일일 교육, 환경미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청년봉사단 8기는 지난 9일부터 10일 일정으로 상하이와 저장(浙江)성 경계지역의 낙후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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