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카고 오토쇼가 개막했다.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1902년부터 100년 넘게 개최해 온 유서깊은 행사다. 또 디트로이트에서 발표한 컨셉트카들의 양산용 차들이 대거 등장했다. 모터쇼에 등장한 신차들을 소개한다.
▲닷지
디트로이트에서 발표한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기반의 소형 세단 다트의 커스터마이즈 제품을 내놨다. 크라이슬러그룹의 순정용품 브랜드 모파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만든 차로, 정식명칭은 GTS 210 트리뷰트다. 외장에 대형 에어스카프를 포함한 카본 파이버 소재의 보닛, 프론트 리프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을 장착했다. 엔진은 4기통 2.4ℓ 가솔린을 얹어 최고출력 210마력을 낸다.
▲피아트
500의 커스터마이즈 제품을 공개했다. 닷지 GTS 210 트리뷰트와 마찬가지로 모파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차 이름은 피아트 500 스팅어다. 노란색 메탈릭 외장색을 적용해 황금같은 느낌을 표현했다. 프로젝트 헤드 램프를 장착하고 사이드 미러에 블랙 크롬을 입혔다. 엔진은 4기통 1.4ℓ 가솔린을 탑재했다. 브레이크도 전용 튜닝을 통해 제동력을 높였다.
▲포드
2013년형 머스탱 쉘비 GT500 컨버터블을 출품했다. 지난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GT500 쿠페의 후속작이다. V8 5.8ℓ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50마력과 최대토크 82.2㎏·m의 토크를 낸다. 올 여름 판매되며 가격은 6만5,000달러(한화 약 7,300만원)다.
▲토요타/렉서스
2013년형 랜드크루저를 소개했다. 구형과의 차이점은 LED 주간주행등과 새로 디자인한 리어 램프다. 엔진은 V8 5.7ℓ 가솔린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55.0㎏·m다. 구동방식은 4WD로 멀티 터레인 셀렉트 시스템을 적용, 모래와 진흙 지형 대응력을 높였다. 또 레인센서 와이퍼, 센터콘솔 쿨러박스, 헤드 램프 클리너,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JBL 오디오 시스템 등을 채용했다.
렉서스는 슈퍼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붉은색 2대, 노란색 1대, 검은색 1대 등 총 4대의 LFA를 전시했다. LFA의 미국 할당 판매대수는 90대다. 또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스포츠 컨셉트카 LF-LC를 선보였다.
▲어큐라
디트로이트에서 발표한 컨셉트카 ILX의 양산용 차를 공개했다. 혼다 시빅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어큐라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다. 4기통 1.5ℓ 가솔린엔진에 모터를 조합한 형태로, 시빅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시스템이다. 신형 모델은 미국 인디애나공장에서 생산, 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어큐라는 RDX 프로토타입의 시판 제품도 내놨다. 소형 CUV로, 미국에서 X3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2세대인 신형은 넓은 실내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저중심 설계를 통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엔진은 V6 3.5ℓ 가솔린 자연흡기를 얹었다. 최고 273마력을 내며 전륜구동의 경우 미국 예상 연료효율이 시가지는 ℓ당 8.5㎞, 고속도로는 11.9㎞를 기록했다. 미국 오하이오공장에서 생산해 봄부터 판매한다.
▲닛산
370Z의 2013년형을 소개했다. 현 모델과 비교해 여러 부분이 바뀌었다. 앞모양에선 LED 주간주행등을, 뒷모양에선 붉은색 리플렉터를 적용했다. 알루미늄 휠도 새로 디자인했다. 스포츠 패키지 제품은 유럽형 서스펜션과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했다. 실내에는 연료계를 더했다.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마쓰다
MX-5 미아타 스페셜에디션을 발표했다. MX-5 미아타의 특별 제품으로, 파워 리트랙터 블루 하드톱을 장착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차체와 톱의 색상을 다르게 했다. 17인치 전용 알루미늄 휠을 채용하고 블랙 엑센트, 크리스털 화이트 펄 이라는 두 가지 차체 색상도 준비했다. 실내에는 검은 가죽시트와 피아노 블랙 패널을 적용했다. 450대 한정 판매한다.
▲폭스바겐
비틀TDI를 선보였다. 미국시장에서 제타와 골프 TDI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비틀 TDI는 제타, 골프와 동일한 4기통 2.0ℓ 직분사 터보 디젤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m를 낸다. 연료효율은 미국 기준으로 시가지 12.3㎞/ℓ, 고속도로 16.5㎞/ℓ를 기록했다. 올 여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엘란트라 GT(국내명 i30)를 북미지역에 처음 소개했다. 엘란트라 쿠페는 4도어를 기반으로한 2도어 쿠페로 1.8ℓ 누우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18.1㎏·m다. 날렵한 쿠페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스포티한 주행성능에도 고속도로 연비 17.0km/ℓ(수동변속기 기준 자체 측정치)의 고효율까지 확보했다. 엘란트라 쿠페는 올 상반기 미국서 판매한다.
엘란트라 GT는 미국에서 엘란트라 세단, 엘란트라 쿠페와 함께 현대차 준중형 3총사로 포진할 예정이다. 6대4 후석 폴딩시트와 글러브박스 쿨링기능, 열선시트, 크루즈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품목을 적용했다. 포드 포커스 해치백, 마쓰다3 해치백, 토요타 매트릭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기아자동차
3도어 쏘울 쿠페 컨셉트 트랙스터를 내놨다. 불독을 연상시키는 강인한 외관이 특징이다. 앞모양은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되 탄소섬유 소재의 대형 에어 인테이크로 뚜렷한 개성을 표현했다. 19인치 휠을 달아 다부진 감각도 드러냈다. 14인치 브렘보제 발열 디스크 브레이크와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레이싱 트랙에 사용하는 저중심 스포츠 서스펜션, 터치스크린 방식의 공조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특징이다. 최고 250마력을 내는 2.0ℓ 터보엔진을 얹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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