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차 계기판, 운전에 집중하게 설계돼야"

입력 2012년02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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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AP=연합뉴스)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계기판을 만들 때 각종 전자장치들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권고안이 미국에서 제시됐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이들 차량의 계기판에 부착되는 전자장치들은 사용하는 운전자의 시선이 최대한 도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는데 시간이 덜 걸리도록 설계돼야 한다.

 NHTSA의 이번 조치는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운전석 주변에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핸즈프리는 물론 인터넷 단말기 등 각종 전자장치가 점점 더 많이 부착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차선이탈 경고장치나 충돌방지 경고장치의 사용 문제는 이번 권고안에서 제외됐다.

 현재 미국의 35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운전 중 문자메시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9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없다. 또 30개 주의 초보운전자는 휴대전화 사용 자체가 금지된다.

 고속도로 안전관리자들의 대표기구인 고속도로 안전감독관 연합회(GHSA)의 바버라 하샤 대표는 NHTSA의 이번 조치가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런 장치들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HTSA는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 전자기기들을 차량 안에 휴대하는 것에 관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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