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U 생산 위해 여수공장 신설 계획...독일 외 지역으론 유일
바스프가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태평양지역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시장의 거점인 한국에 시설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회사 플라스틱 사업부문 아태지역 부사장인 앤디 포스틀스웨이트<사진>가 참석해 아시아시장과 한국시장의 중요성, 국내 투자계획 등을 설명했다. 바스프는 안산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여수에 새 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시장 수요증대에 대비키로 했다.
이 회사는 향후 10년간 아태지역의 폴리아미드 및 PBT 컴파운드시장이 연평균 8%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오는 2015년까지 아시아지역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이 연간 2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2014년 완공 예정인 여수 신공장이다. 포스틀스웨이트 부사장은 "여수공장은 폴리에테르설폰(PESU)을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PESU는 독일 현지에서만 생산하는 고기능 열경화성 플라스틱으로, 퓨즈나 커넥터 등 전자제품의 원료다. 이 같은 결정은 자동차와 전자분야 강국인 한국 내 현지 생산으로 공급효율을 높이고 중국과 일본 시장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포스틀스웨이트 부사장은 또 "지난해말 공장 신설을 결정했으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공은 빠르면 올해 2·4분기, 늦어도 하반기까진 "첫 삽"을 뜰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와 아이플로우를 공동 개발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바스프의 협력관계는 오래된 사실이다. 원재료제조사인 바스프가 지난 2011년 다임러와 스마트 포 비전을 공동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플로우 개발에 성공한 덕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스프는 자사 제품이 내열성과 강성 등에서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소재로 매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울트라미드 엔듀어의 경우 섭씨 220도에서 24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제조돼 터보엔진의 인터쿨러 엔드 캡 등 고온 환경에 사용 가능하다. 울트라미드 스트럭처 상품라인은 장유리 섬유 강화 구조로 가벼우면서도 강한 부품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개발 프로그램 울트라심은 초기 연구단계부터 적용해 맞춤식 설계가 가능한 건 물론 개발공정을 최소화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으로 회사는 이런 강점들을 최대한 살려 자동차제조사와의 공동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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