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경쟁은 BMW 7시리즈"

입력 2012년02월2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기아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대형세단 K9의 경쟁 차종으로 6기통 엔진의 BMW 7시리즈를 지목했다. 회사측은 K9이 BMW 7시리즈와 비교해 제원이나 성능, 편의품목 등에서 우세하다는 자체적인 판단을 내리고, 출시와 동시에 7시리즈 공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기아차에 따르면 K9 내수 차종에는 V6 300마력 3.3ℓ 및 340마력 3.8ℓ 직분사 람다 엔진이 탑재됐다. 회사측은 K9이 BMW 6기통 트윈터보 3.0ℓ 740i의 326마력보다 성능이 앞서고, 휠베이스와 전장 등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나섰다. 특히 연료효율의 경우 740i가 터보임에도 ℓ당 8.5㎞에 불과한 반면 K9은 직분사로만 10㎞가 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740i는 6단 변속기지만 K9에는 8단 변속기가 사용된다"며 "효율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740i 대비 낮다는 게 기아차가 꼽는 K9의 강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740i의 1억5,000만원은 K9의 세 배 가격"이라며 "가격 경쟁력은 K9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이처럼 K9의 경쟁으로 BMW 7시리즈를 지목한 데는 현대차 제네시스와의 간섭을 줄이는 동시에 제네시스보다 한 단계 윗급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K9이 에쿠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만큼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대비 제품력에서 앞서 있음을 7시리즈 지목으로 표현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입장에선 K9이 플래그십이어서 수입차를 겨냥할 수밖에 없다"며 "에쿠스도 함께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하지만 K9이 제네시스보다 윗급이라는 기아차의 주장에 현대차는 동의할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기본적으로 K9은 엔진룸에 여유가 없어 8기통 이상의 대형 엔진 적용이 어렵다는 것. 반면 제네시스는 비록 프라다 버전이지만 5.0ℓ까지 탑재될 수 있어 K9과 차별화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아차는 현재 K9의 출시 준비를 마치고, 구체적인 출시일정 조절에 들어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쌍용차, 차세대 소형 CUV 프로젝트 가동
▶ 쏘나타 2.4ℓ 하이브리드, 나올 수 있을까?
▶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 외관 첫 공개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